나경원, 당대표 출마에 "적극 생각해보겠다"…'어대한' 잘 모르겠다"

기사등록 2024/06/18 11:18:23 최종수정 2024/06/18 12:14:51

"출마하면 친윤·비윤 표 모두 마다하지 말아야"

"본회의장 있을 대표 필요"…원외 한계론 재언급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전당대회 룰 관련해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7월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적극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른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란 뜻의 신조어) 기류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전날 'CBS 한판승부'에 출연해 "수도권 5선 중진이신 만큼 이번 전당대회에서 의원님의 역할론, 요청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좀 더 열심히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제는 고민을 마무리하고 결정을 해야 될 것 같다"며 "다음 주 월요일(24일)이 후보 등록일이니 그 전에는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석열)계 혹은 중진들의 지지를 얻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선 "친윤계 지지든 비윤계 지지든 반윤계 지지든 출마를 하면 어떤 표든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저는 계파에 줄 서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느 특정 계파하고 손잡고 가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대한 기운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찌됐든 여론조사 지지율은 굉장히 잘 나오는 것은 맞다"면서도 "저한테도 출마 권유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또 꼭 그렇게만 생각하시는 분들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도 "지금 이제 주 전쟁터가 의회가 될 수밖에 없다"며 "지금 뭐든지 (민주당이) 법으로 막 마음대로 밀어붙이니까"라며 재차 '원외 당대표 한계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 본회의장에 가서 문제가 해결이 되는 건데 그 마지막 순간까지 본회의장에 같이 있을 수 있는 당대표가 누구냐의 문제가 있다"며 "쉽게 보면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원외 당대표는 못 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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