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이재명 기소에…열성 지지층 '판사 탄핵' 서명 운동

기사등록 2024/06/17 19:56:14 최종수정 2024/06/17 23:42:52

"국회 권한으로 판사 탄핵안 발의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4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4.06.1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1심 재판 심리를 맡은 신진우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 서명 운동에 나섰다. 신 부장판사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사건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던 인물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 네이버 팬 카페인 '재명이네마을' 등에는 신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 서명 동참을 촉구하는 글이 게시됐다. 이들은 이 대표의 지지 조직인 잼잼자봉단·잼잼기사단 명의로 작성된 '구글닥스'(Google docs) 설문을 통해 서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설문에서 "신 부장판사의 이 전 부지사에 대한 판결은 공정하지도 개관적이지 않은 선입견으로 가득찬 정치적 판결"이라며 "조직폭력배 출신에 주가조작 처벌 경험이 있는 쌍방울 관계자들의 말과 딸의 거주지를 쌍방울로부터 제공 받아 진술이 바뀐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의 말만 의존했고 검찰의 조작된 증거만을 갖고 판결한 것이 명확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기관의 보고서에는 쌍방울과 북한 측과의 주가조작 정황이 그대로 보고됐음에도 쌍방울 같은 중견기업이 그럴 일 없다는 판사의 근거 없는 사견을 앞세워 이 부지사에 중형을 선고했다"라며 "이미 검사들에 의해 피의자들을 한 곳에 모아두고 술판 등을 벌이고 진술 조작을 위한 말맞추기, 회유, 협박이 있었음이 드러났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국민이 준 권한으로 신 부장판사를 파면시켜야 하고 탄핵안을 발의하고 통과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이 대표를 기소했다. 해당 재판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한 1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수원지법 형사11부에 배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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