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지도자 하니예, 명절 맞아 TV연설서 주장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휴전안과 관련한 하마스 응답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원칙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예수살렘포스트 등 외신을 종합하면 하니예는 이슬람 명절 이드 알아드하(대제)를 맞아 TV 연설에서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협상 제안과 관련한 하마스의 대응은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원칙과 일치하는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단체는 휴전, 가자지구에서 철수, 파괴 지역 재건, 종합적인 포로교환 협정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협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6주간의 전투 중단으로 시작하는 총 3단계의 신규 휴전안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개 이후 이스라엘 측과 다소 메시지 측면에서 온도 차가 있었지만,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휴전안은 구체적으로 ▲6주간의 전투 중단과 여성·고령자·환자 등 33명 석방 ▲생존 인질 전원 석방과 영구적인 적대 행위 종식, 이스라엘군 철수 ▲대대적인 가자 재건 시작 등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하마스는 해당 휴전안에 수정을 요구했다. 현재의 안은 6주간의 전투 중단 기간에 2단계(영구적 적대 행위 종식)를 위해 협상하도록 했는데, 하마스는 사전에 영구 휴전을 보장하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하마스의 수정 요구) 일부는 실행 가능하지만, 일부는 불가능하다"라고 반응했다. 백악관 역시 일단 현재의 휴전안을 두고 하마스가 협상에 나서기를 촉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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