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소수당 존중·협치 전통 살렸으면"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22대 국회 개원 이후 원 구성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채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다수당이 전횡할 때 국회 무용론이 나오고 국민의 한없는 질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모든 국정이 원활할 리 없다"고 전했다.
그는 "다수당인 야당이 마치 국회의 모든 의석을 차지한 듯한 전횡이 이뤄지고 있다"며 "머지않아 입법이 강행될 것이고, 입법 독주·독재가 눈앞에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오랜 전통으로 다수당이 되는 경우에도 항상 소수당을 존중하고 다수·소수를 넘어서서 국회 모두의 의사를 도출해 내는, 하나의 둥근 지붕 아래에 있는 그야말로 정치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여야가 협치를 이루는 그동안의 전통 살렸으면 좋겠다"며 "야당의 대표와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간곡한 말씀드리고,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야당을 설득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고위 당정대 회의에서는 여름철 전력 수급과 전북 부안군 지진 피해, 저출생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 위원장은 "올여름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돼 우리 전력 능력만으로 부족할 수 있어서 긴급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큰 짐이 될 것"이라며 "지진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우려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의논했으면 한다"고 했다.
저출생 문제에 대해서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지혜와 우리나라 모든 능력 다해서 아기를 어떻게 태어나게 하고 키우느냐 대해 나름대로의 해법을 반드시 창안해 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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