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명품시계 줄인상 지속 예고에…캉카스백화점 등 '민트급' 눈길

기사등록 2024/06/15 05:30:00 최종수정 2024/06/15 07:38:52

롤렉스 등 대표 예물시계 가격 연달아 올라…예거 르쿨트르 등 하반기 인상 지속 전망

(사진=예거 르쿨트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올 상반기 대표 명품 시계 브랜드 '롤·오·까(롤렉스·오메가·까르띠에)'가 잇따라 가격을 올렸다.

또 시계 애호가들의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결혼 예물로 많이 찾는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까지 하반기 인상 포문을 열 전망이다.

롤렉스가 올 들어 두차례나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올 하반기에도 명품 시계들의 'N차 인상'도 이어질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치몬트 그룹(Richemont) 계열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는 국내에서 오는 7월부로 가격을 소폭 인상할 예정이다.

브랜드 글로벌 정책에 따라 다음달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예거 르쿨트르 브랜드 안팎에서 골드 제품이 약 2% 소폭 오를 예정이란 얘기가 나오지만, 구체적인 인상 품목과 인상률 등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최근 명품 시계 업계에선 인기 예물 시계 브랜드들이 가격을 대대적으로 올리는 분위기다.

롤렉스(Rolex), 오메가(Omega), 까르띠에(Cartier)도 가격을 모두 인상한 상태다.

롤렉스는 올해 1월과 6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하고, 까르띠에는 6월 일부 주얼리와 시계 가격을 약 5% 올렸다.

오메가는 7월부터 가격을 약 3% 인상할 계획이다.

파일럿 워치(항공시계)로 유명한 IWC 역시 7월부터 가격을 인상한다.

구체적인 인상폭과 적용 모델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대부분 품목이 3~5%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WC와 함께 파일럿 워치로 유명한 브랜드 론진 역시 5월부로 시계 판매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피아제(Piaget)도 5월부로 국내에서 시계 판매 가격을 1~9% 올렸다.

브레게와 블랑팡은 3월 1일부로 시계 가격을 10~15% 인상했다.

두 브랜드 모두 세계 3대 시계 그룹 중 하나인 스와치그룹(Swatch Group) 내에서 가장 가격대가 높은 하이엔드급 시계 브랜드들로 손꼽힌다.

사실상 시계 브랜드들이 매년 1회 이상 가격을 올리는 것이 관례가 된 셈이다.

일각에선 매년 1월 1일 한차례만 가격을 인상했던 롤렉스가 올해 두 번 가격을 인상하면서, 다른 브랜드들도 1년에 두차례 올리는 게 관례화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잇따라 명품 시계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더 가격이 인상되기 전에 합리적인 가격에 인기 상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민트급'(신품에 준하는 명품 리셀 상품) 전문점에도 관심을 갖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곳이 서울 강남 캉카스백화점으로, 단일 매장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롤렉스 등 민트급 시계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는 분위기다.

다만 하이엔드급 명품 시계로 불리는 파텍필립(Patek Philippe)과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antin), 오데마피게(Audemars Piguet), 아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등은 아직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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