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북 때 김일성 광장서 열병식 열리나-NK 뉴스

기사등록 2024/06/14 06:51:12 최종수정 2024/06/14 06:54:52

과거 열병식 때 등장한 군악대용 텐트 광장 전면에 등장

현수막도 걸려 늦어도 다음 주에 김정은 참석 행사 예상

2019년 시진핑 방북 땐 열병식 대신 매스게임 개최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7월27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담소하고 있다. 북한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을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2024.6.1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 대비해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인공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1~13일 사이에 평양 김일성 광장 주도로에 임시 사각형 벽체가 설치됐다. 벽체의 형체는 2021년 1월, 2022년 4월, 2023년 2월 있었던 열병식을 앞두고 설치된 군악대용 텐트와 정확히 일치한다.

이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는 열병식이나 비슷한 대규모 행사가 늦어도 내주 안에 열릴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과거 행사 몇 주 전부터 군악대용 텐트가 설치되곤 했으나 13일 광장에 현수막이 걸린 것으로 보아 조만간 행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도 현수막은 행사 직전에 설치됐다.

러시아 정부가 푸틴의 방북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러시아도 북한도 정확한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이 19,20일 베트남 방문 때 북한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시진핑 중국 주석이 방문했을 때 열병식은 개최하지 않았으며 대신 수천 명이 참가하는 매스게임 공연을 했었다.

푸틴이 지난 2000년 7월 마지막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동했을 당시 북한은 김일성 광장에서 행사를 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중국 고위 당국자가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가했을 때 신형 핵무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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