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전의교협·전의비 등 4차 연석회의
"정부 입장 변화 없으면 휴진 못 막아"
"의협 중심 단일화 창구…정부 답줘야"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지하 1층에서 '제4차 연석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회의 결과 전의교협, 전의비 등이 의협을 중심으로 단일대오로 굳건히 뭉쳐서 나아갈 것임을 확인했다"면서 "대통령께선 이젠 사태 해결을 위해 의협과 대화하셔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임현택 의협 회장,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고범석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공보이사 등 휴진에 동참 의사를 밝혔던 각 의대 교수 비대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의협은 의대 증원 사태 해결 방안을 의협과 논의할 것을 정부를 향해 촉구했다. 의협은 집단휴진 중단의 조건으로 내년도 의대 증원 취소와 의대 증원 추진 과정에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발동한 각종 명령 취소, 의대 증원 사태 책임자 파면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최 대변인은 "의료계는 대화 창구를 의협으로 통일하고 하나로 움직이겠다는 것인데, 정부는 의협만 빼고 다른 단체와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사태 해결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방안을 의협과 논의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정부가 입장 변화 보이지 않으면 다음주부터 예고된 휴진 사태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가 의협과 대화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의협을 일개 개원의 단체로 치부해 일부 대학, 병원 등 의협에 소속된 다른 단체들과 논의하고 있어 제대로 된 사태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모든 직역이 휴진 의사를 밝힌 교수들이 의협을 중심으로 단일화된 창구 만들겠다는 것이 오늘 회의의 결과"라면서 "이젠 정부가 답을 주실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와 의대 증원 사태 정상화 조치가 시행되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응급실, 중환자 등을 제외한 모든 진료과의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 등이 소속된 울산대 의대, 서울성모병원 등 8개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등이 소속된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18일 집단 휴진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40개 의대 교수 협의회가 속해 있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지난 12일 정기 총회를 열고 18일 휴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연세대 의대 산하에 있는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