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치마카세 맛 어떨까"…BBQ·교촌, '프리미엄 치킨' 확대 왜?

기사등록 2024/06/12 18:15:40

BBQ 치킨 오마카세, 잠실 송리단길점서 시범 판매 시작해 청계광장서도

'BBQ 청계광장점' 전경.(사진=제너시스 BBQ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제너시스BBQ가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치마카세(치킨+오마카세)' 운영 매장을 늘리며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한다.

1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BQ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청계광장점에서 치마카세를 판매 중이다.

치마카세란 치킨 오마카세의 합성어로, 치킨뿐만 아니라 스프와 샐러드 등을 포함한 코스요리를 뜻한다.

현재 2~3일 전 전화로 예약한 경우에만 이용 가능하다.

코스는 A·B·C 세 종류로 가격은 각각 5만원, 7만원, 10만원이다.

BBQ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 'BBQ 치킨빌리지 송리단길점'에서 치마카세를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10월엔 경기도 이천 치킨대학에서 벨라루스·체코·이라크·방글라데시 등 4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를 초청해 치마카세를 제공하기도 했다.

청계광장점에서도 치마카세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해당 코스를 제공하는 매장을 늘려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BBQ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인 BBQ 빌리지를 중심으로 치마카세 제공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치킨업계에선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서비스의 일환으로 치마카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6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교촌필방'을 열고 치마카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교촌치킨의 치마카세는 약 7만원으로 토종닭과 육계 특수 부위를 활용한 8종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업계에선 국내 뿐 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K치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각 브랜드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의 수요층도 생겨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업력이 쌓인 브랜드가 프리미엄 서비스로 자신들의 기술력과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려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K치킨이 인기를 끌면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시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근 물가 안정 기조로 치킨값 인상이 어려워지면서 '높은 단가'의 메뉴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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