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휴진' 결의에…"히포크라테스가 통곡" 대자보

기사등록 2024/06/12 08:58:45 최종수정 2024/06/12 09:02:53

분당서울대병원 노조 "휴진 결의를 멈춰달라"

"휴진으로 고통받는 이는 환자·동료 뿐" 주장

[서울=뉴시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분당서울대학교병원노동조합은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대자보를 병원 곳곳에 붙이고 "휴진으로 고통받는 이는 예약된 환자와 동료"라고 밝혔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노조 제공) 2024.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를 결의한 가운데 병원 노동자들이 대자보를 통해  "휴진 결의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분당서울대학교병원노동조합은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대자보를 병원 곳곳에 붙이고 "휴진으로 고통받는 이는 예약된 환자와 동료"라고 밝혔다.

해당 대자보에 노조는 "휴진으로 고통받는 이는 예약된 환자와 동료뿐"이라며 "의사제국 총독부의 불법 파업 결의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자보에는 "나는 환자의 이익이라 간주하는 섭생의 법칙을 지킬 것이며, 심신에 해를 주는 어떤 것도 멀리하겠노라"는 히포스크라테스의 선서 일부도 담았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조가 대자보를 붙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 30일 노조는 '환자와 동료를 사지에 내모는 꼼수단테 휴진! 휴진에 동참하는 의사들은 이 사태를 책임져라'는 대자보를 게시한 적 있다. 당시 휴진으로 전화예약실 직원, 외래 간호사 등이 환자에게 사과와 함께 진료 예약 변경 등으로 직원들이 피해를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노조는 병원에 "더 이상 동참할 수 없다"며 "교수들이 직접 진료예약 변경을 하도록 해라"고 통보했다. 또 노조 회원들에 집단휴진과 관련한 진료 예약변경 업무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교수들을 향해서는 "병원 경영악화에 따른 책임을 오로지 조합원들이 감내하며 업무과중과 무급휴가 사용에 내몰려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휴진 결의는 즉시 멈춰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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