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 인질구출 작전 직접 개입 부인…"가자 임시부두 지원 안해"

기사등록 2024/06/11 14:05:20 최종수정 2024/06/11 15:56:52

미 국방부 대변인, 언론 브리핑 통해 의혹 해명

"인도주의 부두 시설, IDF 인질구출작전에 사용 안해"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인질구출 작전 과정에서 가자지구 해안에 인도적 지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미국의 부두시설이 사용된 의혹에 대해 미 국방부가 10일(현지시각)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사진은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으로, 지난 3월12일 가자지구 남쪽 가자 해안에 새로운 부두가 건설 중인 모습. 2024.06.1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인질구출 작전 과정에서 가자지구 해안에 인도적 지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미국의 부두시설이 사용된 의혹에 대해 미 국방부가 10일(현지시각)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일부 부정확한 소셜미디어의 주장들에 반박하기 위해 마군 중부사령부는 장비와 인력, 자산을 포함한 인도주의 부두 시설이 이스라엘방위군(IDF)의 가자 인질 구출 작전에 사용되지 않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강조하자면, 가자지구 해안의 임시 부두는 단 하나의 목적으로만 설치됐다. 즉, 가자지구에 긴급하게 필요한 추가적인 인명 구조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반대되는 (소셜미디어상의)주장은 거짓"이라고 단언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인도주의적 노력을 지원하는 부두, 장비, 인원 등 모두 IDF 구조 작전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의 인질구출 작전이 임시 부두와 가까운 곳에서 실시된 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근처에서 어떤 종류의 헬리콥터 활동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그것은 완전히 별개의 것"이라며 "JLOTS 작전과 관련이 없다"고 언급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부두 근처에 배치된 시램(C-RAM)을 포함한 몇 가지 방어용 무기가 작전에 이용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나는 그것의 어떠한 이용도 추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시램은 로켓과 곡사포, 박격포 등을 요격하는 미군 방어시스템이다.

백악관이 이스라엘의 인질 구출 작전 과정에서 양국 정보당국 간 긴밀한 협력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미 국방부의 역할을 묻자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인질구출 작전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널리 인정하는 것을 넘어, 인질구출 노력에 관한 정보 지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IDF는 8일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있는 하마스 기지 2곳을 급습, 4명의 인질을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가자 보건부는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이스라엘군의 인질 구출작전으로 팔레스타인인 27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가자지구 임시 항구(JLOTS·합동 해안양륙 군수지원)에서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을 재개했다. 현재까지 1573미터톤(M/T) 이상의 인도적 지원물을 해안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 8일 가동을 시작한 후 총 492M/T 가량이 가자지구 임시 항구 부두를 통해 전달됐다.

또 9일에는 USC-130이 10M/T 이상의 즉석 식품을 투하해 가자 북부에서 생명을 구하는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현재까지 미국은 JLOTS를 통해 제공한 지원 외에도 1050t 이상의 인도적 지원을 공중 투하 방식으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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