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 본회의 전 최고위원직 사임 의사 밝혀"
"전당대회 3개월도 안 남아…임기 끝까지 마쳐야"
[서울=뉴시스]신재현 조재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 사의를 표명했으나 당 지도부가 이를 반려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상임위원장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법사위원장으로 선출된 정 최고위원이 본회의 전 최고위원직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최고위는 만류하고 그 의사를 반려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최고위는 전당대회가 3개월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정 최고위원이 임기를 끝까지 마치는 것이 당과 최고위 운영을 위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정 최고위원은 이번 국회에선 최고위원과 상임위원장을 겸직해 당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의원총회를 통해 당 대표, 최고위원 등 당직이나 장관 이상 고위 정무직, 원내대표를 지낸 의원들은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최고위의 결정으로 정 최고위원은 당분간 당직과 상임위원장을 겸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상임위원회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이 야권 상임위원장 단독 표결 강행을 두고 반발해 상임위 보이콧(거부)을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의 대응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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