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콘솔 도전작 '배틀크러쉬'로 변화 의지 증명할까

기사등록 2024/06/11 06:00:00 최종수정 2024/06/11 06:22:52

6월27일 글로벌 100개국 얼리 액세스 시작

닌텐도 스위치-PC-모바일 등 지원…내년까지 신작 10종 출시

엔씨소프트 배틀크러쉬 대표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콘솔 도전작 ‘배틀크러쉬(BATTLE CRUSH)’가 신작 릴레이의 첫 주자로 나선다. 배틀크러쉬는 ‘콘솔 진출’, ‘장르 다양화’, ‘글로벌 이용자층 확대’ 등 엔씨의 변화 의지를 상징하는 IP(지식재산권)로 꼽힌다.

엔씨는 오는 27일 글로벌 100개국을 대상으로 배틀크러쉬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엔씨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글로벌 게임쇼 ‘SGF 2024(서머 게임 페스트 2024)’에 참여해 배틀크러쉬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신규 영상은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한 배틀크러쉬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전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2D 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의 특성과 스킬을 묘사한 게 특징이다. 실제 게임 화면은 ‘무너지는 전장에서의 전투’라는 배틀크러쉬의 핵심 요소를 나타냈다.

SGF에서 공개된 배틀크러쉬 영상을 본 이용자들은 “닌텐도 다이렉트부터 기다려왔던 게임”, “SGF의 하이라이트였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이다. ▲간편한 조작과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 액션 ▲특색 있는 전장과 최대 30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모드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닌텐도 스위치, 스팀,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가 닌텐도 스위치 기반 콘솔 게임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랫폼 간 크로스플레이도 지원해 다양한 조작 방식을 오가며 플레이 가능하다.

해외 시장 기대감이 높은 것도 긍정적이다. 난투형 대전 액션은 북미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다. 닌텐도의 대표작인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의 경우 누적 3422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2018년 출시 당시 북미 아마존에서 게임부문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배틀크러쉬는 기대 신작 중 하나다. 배틀크러쉬는 2023년 11월 부산에서 개최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 출품해 직접 시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올 3월 글로벌 베타테스트도 진행했다. ▲쉬운 조작 난이도의 캐주얼한 게임성 ▲빠른 게임 템포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에 충실한 재미 요소 ▲배틀패스 중심의 합리적인 BM(수익모델) ▲귀엽고 개성있는 아트풍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엔씨는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1년 6개월 동안 신작 10종을 선보여 반등을 꾀한다는 목표다. 연내 배틀크러쉬 외에도 ‘프로젝트 BSS’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IP를 활용한 신규 장르 게임도 선보인다. 2025년에는 ▲아이온2 ▲프로젝트G ▲LLL 등 AAA급 신장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추가로 엔씨가 보유한 기존 IP를 활용한 새로운 장르의 게임 2종과 캐주얼 게임 2종의 출시 소식도 알렸다.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는 동시에 출시 지역도 넓히고 있다. 엔씨가 지난 3월 박병무 대표와 공동경영 체제로 전환한 뒤 김택진 대표는 줄곧 글로벌 빅테크 및 굴지의 게임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가며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구글, 소니, 텐센트, 아마존게임즈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작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