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2400 탑재 효과…퀄컴과 성능 경쟁에 관심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출하량 기준 엑시노스 시리즈의 점유율은 6%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미디어텍(40%), 퀄컴(23%), 애플(17%), UNISOC(9%)에 이어 5위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위 4개 업체들의 출하량이 모두 감소하던 중 유일하게 나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와 함께 엑시노스2400이 출시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회사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에 자사 AP인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병행해 사용해 왔다.
다만 전작인 갤럭시 S23시리즈는 발열 등의 문제로 엑시노스 사용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가 갤럭시24 출시를 통해 다시 공급망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삼성 갤럭시 A25 시리즈에 탑재되는 엑시노스 1280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
삼성전자에게 애플과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스마트폰 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엑시노스 성공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설루션 가격은 지난해 평균 30% 상승한데 이어, 올해 1분기도 8% 올랐다. 첨단 기술이 집약되는 모바일 AP의 제조 비용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퀄컴 납품 비중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S25에 '엑시노스 2500'의 탑재 가능성이 높다.
엑시노스2400은 전작 대비 전력 효율 상승과 열 방출 개선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진출로 앞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엑시노스의 성능에 달린 문제로 보고 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경쟁을 통해 AI 성능을 입증하는 것이 과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