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와 반(反)이민 정서 고조로 극우 정당들의 세력 확대가 세계 최대 무역 블록 유럽연합(EU)의 의사결정 능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향후 5년 간 유럽의회에서 각 회원국 유권자들을 대표할 의원 720명을 선출할 유럽의회 선거가 9일 북쪽의 스웨덴과 리투아니아에서부터 남쪽의 포르투갈과 키프로스에 이르기까지 21개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치러지기 시작했다.

유럽의회 선거는 6일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실시됐으며, 7일에는 아일랜드가, 8일에는 라트비아·몰타·슬로바키아가 투표를 실시했다. 이어 체코는 7일과 8일 이틀 간 선거를 치렀으며, 이탈리아는 8일 투표를 시작해 9일까지 이틀 간 선거를 치른다.

그밖에 오스트리아·벨기에·불가리아·크로아티아·키프로스·덴마크·에스토니아·핀란드·프랑스·독일·그리스·헝가리·리투아니아·룩셈부르크·폴란드·포르투갈·루마니아·슬로베니아·스페인·스웨덴 등 20개국이 9일 하루 동안 선거를 치른다.

앞서 열린 네덜란드 등에서의 유럽의회 투표에서는 극우 세력들이 약진했을 것으로 비공식 출구조사에서 나타났으며, 2024년 유럽의회 선거는 극우 세력들이 세력 급신장으로 특징지어질 것이라고 대부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2019년의 지난 유럽의회 선거 이후 극우 세력들은 현재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이탈리아에서 집권에 성공했고, 스웨덴과 핀란드, 네덜란드를 포함한 몇몇 국가들에서 집권 연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는 EU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를 시험하는 것이며, 또 유럽과 유럽의 국제 파트너들에게 불확실한 시기의 시작을 의미한다. 의회 내에서 정치 단체를 결성하고 동맹을 맺기 위한 다툼 외에도, 각국은 자국 관리들을 위한 최고의 EU 일자리 확보를 위해 경쟁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자리는 EU 집행위원장 자리로 집행위원회는 EU의 법을 마련하고 그 준수 여부를 감독한다. 집행위원회는 또 EU의 자금줄을 통제하고, 무역을 관리하며, 유럽의 경쟁 감시 기관이기도 하다.

집행위원장 자리 외에 EU 정상회의 의장직과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직도 중요한 자리로 여겨지고 있다.

비공식적인 추정치는 그리니치 표준시간으로 9일 오후 4시15분(한국시간 오후 11시15분)부터 발표될 예정이지만, 9일 밤 11시(한국시간 10일 오전 6사) 이탈리아에서 마지막 투표가 마감되기 전에는 공식 결과가 발표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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