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4년 5월 대만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 늘어난 373억6000만 달러(약 51조4450억원)를 기록했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거형망(鉅亨網) 등이 7일 보도했다.
매체는 대만 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5월 무역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인공지능(AI) 관련 제품의 수요가 급증했지만 최근 갈등 상황이 고조하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부진하면서 주춤했다고 지적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9.5% 증가인데 실제로는 이를 6.0% 포인트나 대폭 밑돌았다.
그래도 5월 수출은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수출은 4.3% 늘어났다.
5월 전자부품 수출은 작년 동월에 비해 11.0% 줄어든 134억 달러에 그쳤다. 반도체 수출도 12.1%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36.4% 급증했다. 4월은 81.6%에서 감속했지만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에 수출은 5.3% 감소했다. 그래도 4월 11.3%보다는 낙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대만 5월 수입은 0.6% 늘어난 313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은 6.0% 증가인데 대폭 하회했다.
1~5월 누계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9.1% 늘어난 1851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재정부는 "세계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AI와 고속 컴퓨팅 사업 기회가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AI 관련 제품 수요에는 독자적인 리듬이 있지만 고객이 발주에는 신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정부는 6월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16~19% 증대한 375억~385억 달러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수출액인 역대 2번째로 많고 하반기도 이런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재정부는 전망했다.
재정부는 올해 분기별 수출액도 1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AI가 2024년 수출을 견인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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