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젤렌스키에게 "추가지원 늦어 진짜 미안"…첫 사과

기사등록 2024/06/07 20:33:14 최종수정 2024/06/07 20:44:52
[AP/뉴시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7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대화 전에 악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의 군사지원이 수 개월 지체된 점을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을 맞아 6일 다같이 노르망디에 왔으며 7일 파리에서 만났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언제 미국의 추가 지원이 이뤄질지 모른 채 러시아의 공세를 당해야 했던 우크라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이 지난해 여름에 성안하고 10월에 상정했던 우크라 추가 지원 법안은 올 2월 어렵게 상원을 통과했으나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표결을 거부했다.

결국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태도를 바꿔서야 4월20일 610억 달러(81조원)의 우크라 추가지원 특별예산법이 통과되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 국민은 앞으로도 아주 장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곁에 있으면서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미국인들은 여전히 우크라를 돕고자 하고 돕고 있다. 그것도 완전하며 철저하게 그렇다"고 거듭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대 우크라 침공 직후 집권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데 힘입어 1년 동안 1300억 달러(180조원)이 넘는 우크라 특별 지원을 실행했다. 여기에는 500억 달러의 군사 지원이 포함된다.

그러나 2022년 11월 중간선거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고 공화당 내의 우크라 지원 반대 움직임에 밀려 추가 지원을 실현시키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610억 달러의 2차 지원은 군사뿐 아니라 재정 및 구호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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