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과 2일 총 3차례 인천공항 활주로 운영 중단
오물 풍선,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면 엔진 손상
최악의 경우 엔진 꺼지거나 화재 발생 매우 높아
일각에서는 항공기와 오물이 충돌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렇다면 항공기가 오물이 달린 풍선과 충돌하면 어떤 사고가 발생할까요.
결과부터 말하면 항공기 엔진이 꺼지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등 대형 항공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조류 충돌(Bird Strike)과 비유할 수 있는데요. 조류 충돌은 운항 중인 항공기가 새 무리를 만나면 새들이 항공기 엔진 안으로 빨려 들어가 엔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1.8㎏ 무게의 새가 시속 960㎞로 운행하는 항공기와 부딪치면 64t의 충격을 주게 됩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 날린 10㎏의 오물이 풍선과 함께 항공기에 부딪히거나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 조류충돌 보다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군은 이날 오후 9시57분께 인천공항 북쪽 섬 상공에서 날아오는 풍선을 발견하고 인천공항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이어 오물이 든 풍선 1개가 같은날 오후 10시47분께 인천공항 3~4 활주로 부근에 떨어지면서,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과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10시48분부터 11시42분까지 인천공항 3~4활주로의 이착륙을 중단했습니다.
공항에는 레이더 시스템이 있지만, 전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풍선 탐지는 어렵습니다.
이튿날 북한의 오물풍선이 또다시 발견됩니다. 인천공항 직원이 날아가는 풍선을 눈으로 발견하면서 2일 오전 6시6분에서 6시26분과 같은날 오전 7시에서 7시17분까지 1~2활주로의 항공기 이착륙이 두 차례나 중단됐습니다.
이틀간 인천공항 주변에 떨어진 오물 풍선은 총 10개. 항공기와 부딪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학계와 항공사들도 오물이 항공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10㎏의 오물이 항공기 엔진에 들어갈 경우 FOD(외부물질로 인한 엔진 손상)발생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엔진이 꺼져 비상착륙 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항공기 엔진에 이물질을 넣는 것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데요. 지난 2017년 6월 중국에서 이륙 전 항공기 엔진에 안전 운행을 기원하며 동전을 넣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7년 6월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광저우로 가는 중국 남방항공 비행기에서 80대 할머니가 항공기 엔진에 동전을 한 움큼을 쥐어 던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뒤따르던 승객이 중국 항공 당국에 알리면서 엔진 속 동전 찾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수색 끝에 9개의 동전을 발견했고 이 중 1개는 엔진 내부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번 소동은 80대 노인이 불교 신자인 점을 볼 때 안전 운행을 위해 동전을 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노인의 동전 소동으로 항공기는 6시간 지연됐습니다.
◆신공항여지도
국내공항은 신속하고 빠른 출입국 시스템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암흑기를 거치고 승객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국제공항에서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과 평소 궁금했던 공항 속 이야기들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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