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호국영령의 헌신이 더 빛나는 사회 만들겠다"

기사등록 2024/06/06 10:00:54 최종수정 2024/06/06 10:14:52

경기지사, 현충일 추도사

"군 장병 안전 확보 최우선"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6.03. xconfind@newsis.com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제69회 현충일을 맞아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진전시키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그분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추도사를 통해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진 평화의 한반도가 다시 대결의 장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 오랜 세월 우리가 추구했던 민주주의의 꿈, 평화의 꿈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극단적 대립과 대결의 아픈 역사에서 벗어나 평화와 상생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오늘의 애국"이라며 "선열들께서 꿈꾸신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수해복구와 실종자 수색 작전에 투입된 젊은 해병이 안타깝게 희생됐다"며 "경기도는 최대 접경지역이자 가장 많은 군 장병이 복무하는 지자체로서 군 장병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국 최초로 '경기도 재난복구지원 군 장병 안전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난 5월부터 시행했다. 재난복구 현장에 동원된 군 장병들의 안전 교육과 상해보험 가입까지 경기도가 지원한다"며 "나라의 부름을 받은 장병들의 안전은 나라가 지켜준다는 굳건한 믿음이 우리 사회 전체에 뿌리내리도록 경기도가 확실한 선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의 보훈가족도 소개했다. 부천소방서 소속 공병삼 소방위 가족은 3대가 국가유공자 가문으로, 증조부인 고 공칠보 애국지사는 1919년 독립 만세를 외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 중에 순국하셨다. 조부는 6.25전쟁 참전유공자로 전투 중 시력을 모두 잃었으며, 부친은 월남전 참전유공자다. 그 뒤를 이은 공 소방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 공직자의 길을 걷고 있다.

김 지사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는 이러한 분들의 헌신과 희생 위에 이루어졌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분들의 고귀한 뜻을 경기도가 이어 나가겠다. 그 명예로운 헌신이 더 빛나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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