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종설'과 '6·25전쟁설'…현충일은 왜 6월6일일까?

기사등록 2024/06/06 05:00:00 최종수정 2024/06/06 07:10:53

1956년 제정, 올해로 69회지만 날짜 지정 이유 관련 기록없어

보훈부, 고려시대 이후 망종에 병사 유해 안장 등 근거 제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기 게양식이 열리고 있다. 2024.06.05.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6일은 제 69회 현충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민주화 운동 희생 영령의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그런데 왜 6월 6일인가.

1956년 6월6일 현충일이 처음 지정될 당시 국무회의 기록이나 당시 보도에도 이 날을 지정한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다.

유력한 것이 ‘망종(芒種) 유래설’이다. 24절기 중 하나인 망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망종은 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시기인데 조선시대에는 병사들의 유해를 안장하는 등 나라를 지킨 이들에 예를 갖추는 일이 이 때 진행됐다는 것이다.

고려 시대부터 망종에 사망한 군사를 추모했다는 설도 있으나 직접적인 근거는 제시되어 있지 않다.

망종 때 사망한 군인을 추모했다는 이야기는 고려 현종 5년(1014년) 6월 반포한 교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만 교서의 내용은 향후 매년 정기적으로 사망한 군인을 추모하는 것을 정례화한다는 내용이 아니다.

타지에서 사망한 병사와 무연고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하는 일종의 매뉴얼을 정한 것이어서 현충일과 직접적인 관계를 찾기는 어렵다.

‘6·25 전쟁 관련설’은 6·25 전쟁 발발 시점이 1950년 6월이어서 6월의 적당한 날을 고르다가 6일로 정했다는 설이다.

참고로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는 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이다.

1866년 5월5일에 뉴욕주에서 비슷한 행사를 열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남북전쟁 희생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서 제정되었다. 전사한 장병 묘지에 헌화한다는 의미에서 ‘데코레이션 데이(Decoration Day)’로 부르다 1882년 메모리얼 데이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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