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바움 재임 기간 여성 혐오·살해 문제 더 부각될 것"
실종자 문제 기대감도 높아져 "당선인 귀 기울이길 바라"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소속인 셰인바움 당선인은 지난 2일 실시된 멕시코 대선에서 59%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했다. 모레나는 멕시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해외 거주 멕시코 유권자들이 재외선거 투표를 위해 긴 줄을 서는 등 이번 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액시오스는 소녀 등 여성이라는 이유로 공격 대상이 되는 '페미사이드'가 셰인바움 재임 기간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셰인바움은 후보 시절 이 문제를 공론화할 것임을 시사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페미사이드(femicide)는 여성(female)과 살해(homicide)를 합친 말로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범죄를 일컫는다. 멕시코는 남성 중심 문화가 강해 '마초의 나라'라고 불린다.
공공정책 애널리스트인 릴리언 차파 콜로폰은 액시오스에 "그(셰인바움)는 이(여성 폭력) 문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이는 그가 여성들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셰인바움은 승리 연설에서 "(여성) 폭력 원인을 찾아내고 범법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을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 대통령 선출로 멕시코에서 여성의 정치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성을 겨냥한 폭력은 멕시코에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평균적으로 매일 10여 명의 여성이 폭력 사건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셰인바움이 선출된지 하루 만에 멕시코에서 여성 시장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미초아칸주 코티하에서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실종자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멕시코에서는 5년 연속으로 연간 3만 건 이상의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범죄 문제가 심각하다. 또 2022년 기준 실종자 수는 10만 명을 넘은 상태다.
멕시코의 한 실종자 단체 대표인 세실리아 파트리시아 플로레스는 "크게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셰인바움이 이 사안에 귀를 기울이고 변화를 불러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