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XX" 욕하며 교감 뺨 때리고 얼굴에 침 뱉은 초3 아이

기사등록 2024/06/05 09:07:45 최종수정 2024/06/07 10:01:14

전주서 무단 조퇴 과정 발생

"학교 온 모친도 교사 폭행"

부모는 "아동학대" 주장 신고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교감의 뺨을 때리는 모습.(사진=전북교사노조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담임교사와 교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일고 있다.

6일 전북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A군은 무단 조퇴를 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

당시 담임교사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네가 친구들한테 욕하고 선생님 때렸잖아"는 말에 A군은 "엄마에게 이르겠다"고 말하며 자신을 촬영하는 카메라를 쳤다.

이에 A군의 두 팔을 잡고 아이를 제지하려고 했으나 "이거 놓으세요"라며 완강히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A군은 또 교실 밖으로 나가 우산으로 창문을 치는 등 지속해서 난폭하게 행동했다.

이후 교감이 복도에서 A군의 무단 이탈을 제지하자 A군은 교감의 얼굴을 향해 가방을 휘둘렀다.

A군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교감의 뺨을 때리고 얼굴에 침을 뱉으면서 "그래 뺨 때렸다. 너네 감옥에나 가라"고 말한 후 교감을 향해 "개XX야, 개XX야"를 수차례 반복하며 뺨을 다섯 차례 더 때렸다. 

이날 A군은 끝내 학교를 무단으로 이탈했으며, 뒤이어 학교로 온 A군의 어머니도 담임교사를 폭행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담임교사는 A군의 어머니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A군은 다른 학교에서도 소란을 피워 지난달 14일 이 학교로 강제 전학을 왔는데 그동안 교실 내에서 소란을 피우고 이를 말리던 담임교사를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군의 부모는 부당 지도와 아동학대를 주장하며 담임교사를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같은 반 학부모들은 교육청에 A군에 대한 분리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A군의 행동을 교권 침해로 보고 전주교육지원청에 이 사안을 신고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아이에 대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학생의 무분별한 교육활동침해를 막기 위해서는 전주시청 아동학대전담팀의 통합사례회에서 부모의 교육적 방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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