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뚫은 씨어스테크놀로지…1만7000원 확정

기사등록 2024/06/04 16:36:42 최종수정 2024/06/04 20:18:53

수요예측 경쟁률 1084.29대1

시가총액 2090억 이상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최종 공모가가 희망 밴드를 뚫으며 시가총액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유통가능물량도 약 29%로 조절해 상장 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1만7000원에 최종 결정됐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1만5000원~1만4000원)를 초과한 1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전체 공모물량의 29%인 2260개 기관이 참여하면서 1084.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결과 우진엔텍, 코셈, 케이웨더, 엔젤로보틱스, 노브랜드 등이 1000대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이 희망 공모가 밴드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했다. 총 공모금액은 221억원으로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오는 19일 코스닥에 데뷔를 앞두고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상장일 유통 물량은 30% 미만으로 오버행 리스크를 제거했다. 대웅제약, 레이 등은 전략적투자자(SI), 윈베스트벤처투자, 프렌드투자파트너스, 라이프코어파트너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 등이다. 특히 초기부터 투자한 FI들 모두가 일부 물량을 제하고 1개월 자발적인 보호예수에 참여하면서 유통물량을 최소화했다.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도 최장 6개월의 자발적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했다. 풋백옵션은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내려갈 경우 공모주 투자자들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공모주 손실률은 10%로 제한되는 셈이다.

2009년 설립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이다. 이영신 대표를 중심으로 전자부품연구원 출신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스마트 체온패치, 심전도 측적용 패치형 바이오센서 디바이스, 환자의 생체신호 모니터링 방법 및 시스템 등 총 33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웨어러블 심전도기 및 체온패치를 2등급 의료기기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웨어러블 산소포화기는 허가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모비케어(mobiCARE)'와 '씽크(Thync)'다.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대웅제약과 함께 국내 400개 이상의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씽크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해 입원 병동의 환자 바이털을 중단 없이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한림대 성심병원, 순천향의료원, 용인 세브란스병원 등과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2020년 매출 6억원, 2021년 14억원, 2022년 12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상태임을 감안해 기술특례 트랙으로 증시 입성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 기술성평가에서 'A, BBB'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상급종합병원과 1,2차 의료기관, 검진센터 등에 두루 공급하며 매출 19억원을  올렸다.

올해 모비케어와 싱크 서비스의 글로벌 공급을 통해 매출 74억원까지 전망했다.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 시너지, 건강검진 시장 선점, 서비스 고도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실적 성장세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는 10~1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를 초과한 만큼 예상 기업가치는 209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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