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으로 불리는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김예진(40·전주)씨가 영예의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차지했다.
김씨는 3일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판소리 '춘향가 중 초경이경' 대목을 열창해 장원(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원에 선정된 김씨에게는 대통령상과 함께 국악계 최고 상금인 7000만원이 주어진다.
김씨는 "5번의 도전 끝에 장원을 거머쥐었다"면서 "지난해 전주대사습놀이에 출전해 고배를 마셨는데, 올해 장원을 하게 돼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지난해 작고한 고 이일주 명창의 제자다. 이일주 명창은 오정숙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이어받아 전북을 동초제의 성지로 끌어올린 주역 중 한명이다.
이와 관련해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와 함께 지난 5월18일 무용부 대회부터 6월3일 본선까지 17일간 진행되었으며, 국립무형유산원을 비롯하여 전주대사습청, 전주향교, 전주시청 강당 등에서 다양한 장소에서 경연이 이루어졌다.
특히 올해 전국대회는 기존 남성 위주의 활쏘기부를 여성 궁수도 참여할 수 있는 대회로 확대 개편하는 등 수준 높은 대회를 만들기 위한 변화도 시도됐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국악계의 큰 기둥으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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