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부터 아프리카 10개국과 양자회담 예정
10시 라이브로 석유·가스매장 가능성 전격 브리핑
대통령실 "회담 일정 중에라도 급히 내려올 사안"
기자회견 외에도 특정 현안 '원포인트' 국정 브리핑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했다. 취임 후 기자회견은 100일, 취임 2년 등 2차례 했고, 국정 브리핑은 처음으로 '동해 앞바다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시추 계획 등을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두루두루 궁금해하는 내용은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하되, 향후 국민 생활과 국가 미래에 영향을 지대하게 미치는 사안에 대해선 이날처럼 국정 브리핑을 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날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프리카 10개국 정상들과 오전 9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었다.
대통령실은 10시부터 진행된 윤 대통령 '국정브리핑' 사실을 5분전에 공지했다. 양자회담 중에 잠시 브리핑룸에 내려와 직접 설명해야할 만큼 긴박하게 알릴 필요성이 있는 사안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 국정 브리핑 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너무 중요한 현안이니 아프리카국과 양자회담 일정이 빡빡한 중에 급하게 (국정브리핑을 위해) 내려가신 걸로 안다"며 "또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인 만큼 정보가 잘못 퍼지지 않게 시추 등 프로젝트 계획을 정확하게 알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 국민들이 고금리, 고물가로 힘들지 않나. 이런 시기에 국민에게 우리도 (지금은 가능성이지만) 석유 가스가 생산되는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희망, 그런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고 싶은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 룸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이 사실을 국민께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점문가들 검증도 거쳤다"며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참사 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