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2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기한 3단계 휴전안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bc 뉴스와 BBC 등에 따르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디스위크'와 가진 회견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6주간 적대행위 중단으로 시작하는 휴전안을 받아들인다고 미국 정부는 모든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커비 보좌관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종식하는 3단계 휴전안에 동의하면 이스라엘도 당연히 '예스'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미국은 양측이 1단계 계획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언명했다.
커비 보좌관은 1단계 6주간 적대행위 중지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2단계를 어떻게 할지 그리고 언제 개시할지 교섭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2단계에선 하마스에 붙잡힌 이스라엘 군인을 비롯한 생존 인질들이 귀환하고 그러면 휴전은 적대행위 중단이 영구적으로 된다고 설명했다.
가자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전에 팔레스타인 죄수와 이스라엘 인질을 교환 석방하고 가자지구에 대량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는 내용이다.
커비 보좌관은 휴전안이 이스라엘 제안에서 비롯했다며 그들의 국가안보팀과 미국 국무부 간에 치열한 외교작업 끝에 마련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휴전안은 그간 이스라엘 정부 일각에서 강력히 반대해왔다. 전날 이스라엘 극우파 장관 2명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새 휴전안에 동의하면 연립정부를 붕괴시키겠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주말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습하고 전투가 계속되는 와중에 협상이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은 2일 3단계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이 '좋은 안은 아니나' 수용한다고 말했다.
오피르 팔크 총리 수석 외교정책 자문관은 영국 선데이 타임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확인해 3단계 휴전안과 가자전쟁 종전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한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UNRWA)는 피란민들이 대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면서 라파에 있는 수용소 36곳 모두 텅비어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칸유니스와 가자지구 중부에는 팔레스타인 피란민 170만명이 더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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