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개원 이후 첫 고위 협의회 열려
"정책 조율 넘어 가시적인 성과 낼 시기"
"서로 존중하고 경청하는 당정관계 돼야"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재혁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 열린 고위 당정대 회의에서 "당과 정부와 대통령실이 1인 3각 달리기하듯이 한 호흡으로 국내외 난제를 풀어나갈 것을 민의의 정당 국회에서 다짐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7차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집권 1년 비정상의 정상화 시간이었고 집권 2년 개혁과제의 추동 시기였다면 집권 3년은 성과를 하나씩 국민께 체감시키는 시간"이라며 "이제부터는 당과 정부는 단순한 정책 조율 차원을 넘어 매사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합심 분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존중하고 경청하는 당정관계가 돼야 한다"며 "당은 정부와 대통령실에 민심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정부와 대통령실은 당의 의견이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라 여기고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회의 안건을 소개하면서 "최고의 민생은 역시 경제다.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고용률 역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못하다"며 "서민들께서 느끼는 체감경기 개선에 보다 방점을 두고 임해야겠다"고 발언했다.
또한 "특히, 장바구니 부담 해소를 위해서 농축산물 수급 관리를 강화하고 민생 밀접 분야에 대한 시장 감시 등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며 "하루아침에 2배 이상 뛰어오른 이자로 가계와 기업의 수지를 도저히 맞출 수가 없다고 호소한다. 보다 피부에 와닿는 이자율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잇따른 군대 내 사망 사고와 관련해서는 "마음을 모아 가족께 사죄드리며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은 한 병사의 생명이 갖는 무게를 깊이 받아들이고 자식같이 돌보아 신병교육대 훈련 실태와 병영 생활 여건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무엇보다 인권이 존중되는 복무 환경 조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들이 연이어 마련돼야 하겠다"고 말했다.
의료개혁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황 위원장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올해 1.5배 수준으로 확정되면서 의정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의사단체는 여전히 반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7년만에 의대 정원 확대가 이뤄진 것인데 오랜 기간 의료계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표되는 지역의료, 특수의료를 살리는 방향으로 의료개혁이 완성될 수 있도록 당정이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의료계의 우려를 충분히 숙지해 반영하고 이번 개혁이 그 수준을 더 높여야지 결코 의료계 수준이 저하하거나 의료 현실을 어렵게 해선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전세사기 문제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GPS 교란 대응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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