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셀프 초청해 혈세 관광"(종합)

기사등록 2024/06/01 16:13:36

"기내식비에 총 6292만원 사용"

"국민혈세, 마구 사용해도 되나"

【아그라(인도)=뉴시스】전신 기자 = 김정숙 여사가 7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 타지마할을 둘러본 뒤 나서고 있다. 2018.11.0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의 지난 2018년 인도 방문 논란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나흘만에 6천만원의 식비를 탕진한 영부인 단독외교의 불편한 진실은 밝혀달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2018년 김 여사 인도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 사용에 총 2억3000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 중 '기내식비'는 총 6292만원으로, 6531만원이 사용된 연료비 다음으로 많이 지출됐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아무리 고급 식성을 가진 미식가, 식도락가라 하더라도 어떻게 4인 가족의 5년 치 식비를 나흘 만에 탕진할 수 있느냐"며 "그렇지 않아도 청와대 집기와 가구를 양산으로 옮겼다는 의혹에, '식사가 끝나면 수저는 식당에 두고 오는 것'을 상식으로 아는 국민 마음이 불편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1인 25만원으로 가계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 250배가 넘는 혈세가 낭비된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며 "국민 혈세가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마구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민주당에게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피 같은 국민 혈세가 하늘에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영부인 단독 외교의 불편한 진실부터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호준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2018년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된 논란만 키우고 있다. 방문단 인원 36명의 기내식 비용으로 6천여만 원이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호 대변인은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 주장하며 대통령도 타지 않은 대통령 전용기로 3박4일에 걸쳐 인도를 방문한 것은 그저 단독 관광에 혈세를 쓴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호 대변인은 "당시 인도 정부는 고위급 참석을 요청한 것이지 공식적으로 김 여사를 초청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며 "명백한 '셀프 초청'에 전용기를 타고 원포인트 타지마할 관광을 하며 혈세를 펑펑 쓴 것으로도 모자라 단독외교라 포장하는 것은 국민께 도의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호 대변인은 "김 여사가 인도를 방문한 시기는 당시 불과 4개월 전 같은 해에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이미 인도를 국빈방문하고 난 이후"라며 "당시 김 여사는 '다시 인도에 오면 타지마할에 꼭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호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솔직해지라"며 "의혹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고 이제 국민께서는 진실을 알고 싶어 하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은 이런 의혹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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