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복지차관, 환자단체들과 간담회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1일 "더 나은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한 의료 전달체계의 개편, 전공의 수련 등 인력 체계의 혁신, 필수의료 보상 강화 등 국민께 약속 드린 의료개혁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차관은 이날 서울역 공항철도 회의실에서 환자단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환자와 그 가족들이 의료 현장에서 겪으시는 어려움을 더욱 면밀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이탈에 대응해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비상진료체계 속에서 환자들이 겪은 불편과 피해의 최소화 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중증질환연합회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진미향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는 "쓸 수 있는 약이 드문 중증·희귀질환 환자는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만 이용 가능한 임상의 기회가 곧 생명을 연장하는 길"이라며 "환자를 의정 갈등의 도구로 쓰는 것을 당장 멈추고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학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장은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감을 덜어낼 수 있는 실제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조속한 합의를 이뤄 정상적인 진료체계로 복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대형 병원을 전문의 중심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전문의 배치 확대 등이 현 의료 현장의 혼란을 줄이는 대안"이라며 "남아 있는 전공의에 대한 처우개선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월7일부터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3월부터는 184곳 진료협력병원을 통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환자 전원과 진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4월에는 국립암센터 내 암 환자 상담 콜센터를 운영해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환자의 의료 이용 불편 해소를 돕고자 피해 신고·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는 환자단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11개 환자단체별 1:1 담당관을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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