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사진찍고 사인해주고 연예인같은 인기
그가 들렀던 식당은 손님으로 붐벼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만을 방문 중인 젠슨 황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DA) 회장 겸 최고경영자(61)가 길거리나 야시장 등에서 허물없이 시민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대만에서 화제다.
그가 들렀던 식당이 알려지면 손님들이 몰려드는 등 마치 유명 연예인과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만 즈유스바오는 30일 그가 29일 타이베이의 ‘왕지푸청 고기쫑즈’ 식당 앞에서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행인들과 같이 사진을 찍고 책이나 노트에 사인을 했다고 전했다.
‘셰이팡 선생님의 영양교실’이라는 한 음식전문가의 SNS에는 “서민들 간식은 대만에서 정말 맛있는 음식인데 젠슨 황이 음식맛을 안다”고 추켜 올렸다.
롄허바오는 그가 타이베이에서 들렀던 식당들을 그래픽으로 소개했다.
롄허바오는 대만 야시장을 즐겨 찾는 것으로 유명한 젠슨 황이 29일 저녁에는 닝샤 야시장을 찾았다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드는 사진을 소개했다.
젠슨 황은 6월 2일 오후 7시 대만대 종합체육관에서 AI 시대가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새로운 산업혁명을 추진하는지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미중 갈등 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분야인 반도체와 인공 지능 등의 시가총액 세계 3위의 기업인 엔비디아의 대만행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앞서 그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이날 경기는 ‘대만 유산의 날’로 치러졌는데 인근 대만 출신 미국인 혹은 대만인들 약 40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명 황런쉰(黃仁勳)인 젠슨 황은 대만 출신의 1.5세대 이민자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엔비디아의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최근 주당 1000달러를 넘고, 젠슨 황의 재산도 5년 새 30억 달러에서 900억 달러로 30배가 뛰는 등 엔비디아는 화제의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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