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2024년 1분기 실질임금 371만원
종사자 수 증가폭 10개월 내 최소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꺾일 기세 없는 고물가에 올해 1분기 근로자 실질임금이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4년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21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만3000원)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1만1000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377만5000원) 대비 1.7%(6만4000원) 감소한 것이다.
3월 실질임금 역시 352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7000원) 감소했다. 지난 2월에는 상여금 효과로 인해 8.2% 반짝 올랐는데, 다시 빠진 것이다.
물가수준을 반영하지 않은 3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401만원이었다. 전년 동월(389만7000원) 대비 2.9%(11만3000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4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10만6000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19만8000명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계속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가폭은 10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4월 말 기준 종사자 수 증가폭은 최근 10개월 내 가장 적은 수준이다.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9000명(0.5%)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8만9000원(4.7%)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이 16만1000명(1.0%) 늘었고, 300인 이상은 3만7000명(1.1%)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8만8000명(3.9%)으로 가장 증가폭이 컸다. 건설업(2만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7000명) 순이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1만9000명(1.6%)줄었고, 교육서비스업도 1만6000명(1.0%) 줄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8000명 증가했다.
한편 2024년 3월 기준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3.9시간이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2시간(7.3%) 감소한 것인데,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22일에서 올해 20일로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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