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앞둔 효성그룹…주력 계열사 실적개선 '순항'

기사등록 2024/05/30 11:46:12 최종수정 2024/05/30 13:00:52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 하반기 실적 '맑음'

업황 개선 효과 뚜렷…캐시카우 사업도 좋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효성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10.2% 증가한 2조7702억원,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3% 증가한 21조2,80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효성사옥 모습. 2022.01.2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효성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의 실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오는 7월 인적 분할을 통해 '㈜효성'과 'HS효성' 2개 지주사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에 발맞춰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실적 개선으로 각각의 기업 집단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먼저 스판덱스를 주력으로 하는 효성티앤씨는 올 하반기 본격적인 업황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삼성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효성티앤씨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 대비 22%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명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 스판덱스 업황 개선이 본격화하며 매 분기 이익 증가세가 가능하다"며 "전방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가 하향 안정으로 수익성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캐시카우'인 타이어 보강재가 실적 개선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보강재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6% 늘어난 120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3% 증가한 2810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진명 연구원은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판가 상승이 더해지면 실적 개선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효성그룹을 이끄는 대표 계열사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두 계열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지난해 기준 효성티앤씨는 매출 7조5269억원, 영업이익 21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효성그룹 계열사 매출액 중 최대 규모다.

효성첨단소재는 같은 기간 매출 3조2023억원 영업이익 1724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매출액을 합하면 효성그룹 전체 매출액의 50%를 차지한다.

효성그룹이 2개 지주사 체제로 개편되며 각 기업 집단에서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존재감은 더 뚜렷해질 수 있다.

조현준 회장이 맡는 ㈜효성은 효성티앤씨를 선두에 내세우며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엔에스로 구성된다. 이어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은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토요타 등을 자회사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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