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청소년정책연구원, 청소년 통계 발표
1980년 34.9%→2024년 15.1%…2060년엔 9.7% 전망
사망원인 1위 자살…중·고등 37.3%는 평상시 스트레스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올해 청소년 인구는 총인구의 15.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중은 점점 줄어 2060년이 되면 9.7%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소년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2024년 9세부터 24세까지의 청소년 인구는 총인구의 15.1%인 782만4000명이다. 지난해 797만5000명에서 소폭 줄어들었다.
청소년 인구 하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0년 전인 1984년에는 청소년 인구가 총인구의 34.9%(1410만8000명)에 달했으나, 2060년에는 총인구의 9.7%인 411만80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성별 구성비를 보면 남자가 51.8%, 여자가 48.2%로 남자가 3.6%p 많았다.
다문화학생 비중은 점점 늘고 있다. 2023년 기준 다문화 학생은 18만1178명으로, 2022년과 비교해 1년 새 7.4%(1만2533명) 늘었다. 전체 학생인구 521만8000명 중 3.5%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청소년 사망자 수는 전년(2021년) 대비 1.7%(32명) 감소한 1901명이었다. 남자가 58.9%(1119명)으로 여자 41.1%(782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 사망원인은 고의적 자해(자살)이 1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안전사고(3.9%), 악성신생물(암)(2.5%) 순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안전사고가 청소년 사망원인의 1위였지만, 2011년 이후 자살이 계속해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자살로 인한 사망은 2021년 11.7명에서 2022년 10.8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중·고등학생의 10명 중 3명 이상(37.3%)은 평상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2년 대비 4.0%p 감소한 수치다. 학교 급별로 보면 고등학생이 37.6%, 중학생이 37.0%였다.
성별로는 여학생(44.2%)이 남학생(30.8%)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고 있었다.
이들의 26.0%는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중학생(26.3%)이 고등학생(25.6%)보다 높았다.
1년 내 우울감 경험률 역시 여학생(30.9%)이 남학생(21.4%)보다 높게 나타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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