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5분께 파주시 탄현면의 한 아울렛 인근에서 오물이 담긴 풍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쓰레기 봉투 기준 20~30ℓ 2개가 풍선에 매달려 있었고, 안에는 쓰레기와 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동두천시 소요산역 인근 식당에서도 풍선 잔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고양시 일산동부 풍동의 한 음식점 주차장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전단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확인한 건수는 현재까지 파주 6건, 동두천 1건, 연천 1건, 일산동부 1건 등이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면 군 당국에서 해당 물질을 수거해 분석한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경기북부경찰청 112 상황실에는 풍선 목격과 재난 문자 관련 문의 등 11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의정부시의 한 맘카페에서는 "어제 밤에 자다가 엄청 놀랐다", "전쟁나나 싶어서 무서웠다", "전시국가라는 걸 다시한번 되새기게 되는 밤이었다", "애들이랑 어디로 가야하는건가 싶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양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재난가방을 준비해둬야하냐", "아이랑 둘만 있는데 어떻게 해야되나 너무 겁나더라", "우선 창문 다 닫았다. 무섭다"는 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앞서 경기도는 전날 오후 11시34분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경기도]"라는 내용의 위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북한은 지난 26일 남한이 대북전단(삐라)를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국경지역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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