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방일 류젠차오 만나 중일 관계 논의한 듯
류젠차오, 日외무상·자민당 등 여당 간부 회담 예정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9일 방일한 중국 류젠차오(劉建超)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장과 면담했다. 양국 관계 안정화를 위한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류 부장과 만나 웃는 얼굴로 악수한 후 회담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 공산당 대외 창구 수장인 류 부장과 중일 관계 안정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6일 기시다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양자 회담을 가졌다.
당시 양 측은 중국의 군사 활동 등에 대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으나, 공통 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인 호혜관계' 추진 방침은 확인한 바 있다.
류 부장은 29일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스 간사장, 연립여당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와도 각각 회담할 예정이다.
자민당, 공명당 등 일본 여당과 중국 공산당의 교류는 연간 1번 정도 열렸던 '일중여당교류협의회'가 2018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야마구치 대표가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해 재개하기로 한 바 있다.
류 부장의 방일은 2022년 6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류 부장은 차기 외교부장(외교장관)으로도 거론되는 인물이다.
일본 공영 NHK는 류 부장이 가까운 미래에 중국 외교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견해가 있어, 이번 중일 정당 간 교류에서는 양국의 관계 구축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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