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버스 '올스톱' 위기감…"89.3%, 압도적 파업 가결"

기사등록 2024/05/27 17:26:39

2200여명, 버스 1000여대 파업참여할 듯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6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버스회사 차고지가 부분 파업으로 인해 대기하고 있는 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다. 전주 시내버스 파업은 한국노총 소속 시내버스 노동자들이 사업자와 임금 협상이 결렬되어 실시되었으며 운행 중단 시내버스는 성진, 제일, 호남고속의 3개 버스회사에서 128대가 멈춰 섰다. 2019.09.06.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북의 시내·외·농어촌 버스가 모두 멈출 위기에 처했다. 노조와 사측의 임금협상이 결렬되고 있어서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전북지역자동차노동조합 산하 18개 지부는 최근 조합원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89.3%의 압도적 지지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투표에는 조합원 2180명중 2067명이 참여했다.

그간 조합과 사측은 여러차례 조정을 진행했지만 서로 입장만 재확인했다. 노조는 4.48%의 임금인상을 원하고 있지만 사측은 2.0%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업이 실제 이뤄질 경우 전북 전 시군에서의 버스는 모두 멈출 예정이다.

파업에 동참하는 전북의 한국노총 노조는 2200여명으로 버스는 총 1000여대에 달한다.

28일 오후 3시부터 노사는 마지막 조정을 벌일 방침이다.

전북의 각 지방자치단체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교통계획을 수립 중이지만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도민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각 시·군은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수송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전세버스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 시·군간 연결 노선에 대해서는 최소 운행을 할 계획이다. 부분파업의 경우 사측이 대응을 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내일(28일) 막판 노사 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막판 임금교섭에서 노사가 합의점을 찾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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