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수사' 김병문 부장검사 등 줄사표…중간간부 인사 '주목'

기사등록 2024/05/27 17:37:41 최종수정 2024/05/27 18:50:53

최호영 순천지청장도 사직서 제출

여사 수사팀 부장 유임 여부 '주목'

[과천=뉴시스]백동현 기자 =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전경 2022.04.01.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검찰 중간 간부(차·부장검사) 인사 발표를 앞두고 '라임자산운용 사태' 사건을 수사했던 김병문 울산지검 형사1부장 검사(사법연수원 34기) 등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직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제 검찰을 떠날 때가 된 듯하다"며 "돌이켜보면 그 동안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하도록 최선을 다했고, 다른 선후배분들께 부담이 되지 않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와 함께 했던 여러분들 모두 감사했고, 같이 일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며 "여러분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며 이만 물러가겠다"고 전했다.

최호영(29기)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장도 최근 사직의 변을 밝혔다.

그는 "평균 2년에 한 번 꼴로 사직을 고민했다가 그대로 아직 내가 할 일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오늘까지 왔다"며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신 선후배 검사님들, 수사관님들, 실무관님들, 직원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최근 힘들고 어려운 상황의 검찰을 뒤로 하고 물러나는 것 같아 죄스러운 마음이지만 검찰 가족이었다는 자부심으로 밖에서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한 법무부는 이번주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이르면 이날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추가 조율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김승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맡고 있는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의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해당 수사의 연속성을 위해 부장검사들을 유임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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