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1~4월 중국 외자사용액 27%↓…"기저효과로 급감"

기사등록 2024/05/27 14:57:55
[상하이=신화/뉴시스] 중국 금융상업 허브인 상하이 푸둥지구 전경.  2024.05.2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4년 1~4월 중국의 실제 외자 사용액(FDI)은 전년 동기보다 27.9% 크게 줄었다고 신보(信報)과 역보(力報), 홍콩경제일보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상무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통계자료를 인용해 1~4월 FDI가 3602억 위안(약 67조775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1~3월 감소율 26.1%에서 1.8% 포인트 확대했다. 지난해 1~4월 FDI는 4994억6000만 위안으로 사상 최대였다.

매체는 지난해 FDI가 역대급 수준을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중국 내수부족으로 외자기업이 재투자를 주저하는 등 이유로 자금유입이 대폭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4월 제조업 실제 외자 사용액은 1036억9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중 첨단기술 제조업이 457억3000만 위안을 도입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지난해 동기에 비해 2.8% 포인트 상승한 28.8%, 2.7% 포인트 높아진 12.7%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설비와 계기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 FDI는 각각 126.1%, 65.1% 급증했다.

투자국별로는 스페인과 독일, 네덜란드의 대중투자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63%, 34.7%, 9.5% 늘어났다.

상무부는 중국에 투자한 외자기업 수는 1~4월 동안 1만6850개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2%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래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자 대중투자는 프로젝트 계약, 등록법인 설립과 생산에 이르는 진행 과정에서 지속해서 자본 유입이 이어진다고 상무부는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도 외자의 대중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2023년에는 8% 크게 줄었다.

이에 중국 당국은 FDI를 증대로 돌리기 위해 일련의 대책을 내놓았다. 3월에는 시장 접근을 확대하고 비자 발급 제한을 완화하는 등 외국 투자자의 투자신뢰 증진 조치를 공표했다.

상무부는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의 회복이 양호하며 장기적으로 좋아진다는 기본 추세가 변하지 않았다며 중국 시장의 외자투자 흡인력이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체는 상무부 통계에서 산출한 바 4월 FDI를 전년 동월에서 36% 급감한 585억 위안으로 추산했다. 연속 4개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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