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채상병 특검 재표결'에 "국힘 표 단속, 표틀막·수사방해"

기사등록 2024/05/27 10:10:12 최종수정 2024/05/27 10:40:52

박찬대 "찬성 표결 소신 밝힌 국힘 의원 환영"

"더 많은 의원, 양심과 소신에 따라 행동해야"

'연금개혁'에 "당 차원의 정당 기구 구성할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2024.05.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김경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표결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 표 단속에 나선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수사 방해이자 '표틀막'"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이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표틀막인가"라며 "국민의힘 내에서도 찬성 표결을 소신하겠다고 밝힌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겨냥해 "특검법을 막으려고 당 사무총장이란 분이 대통령이 격노한 것이 무슨 문제냐는 궤변을 늘어놓던데 참 기가 막히다. 대통령 격노 때문에 이 모든 문제가 불거진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당론으로 해병대 특검법 부결을 정하려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움직임을 두고서는 "국민이 아닌 권력을 지키기 위해 양심을 속이라는 건 부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특검의 통과를 바라는 민심을 거역하는 행위를 계속하면 몰락만 앞당긴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더 많은 의원들이 양심과 소신에 따라 행동하길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이 본회의에 직회부한 법안들을 거론하며 "국민의힘도 특검을 막기 위해 본회의에 어깃장을 놓지 말고 처리에 협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연금개혁에 대한 처리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서 논의하자거나 구조 개혁도 함께 논의해야 된다는 주장은 그동안 진행해 온 모든 노력을 무위로 돌리고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자는 변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21대 국회 내 가능한 건 미루지 말고 빠르게 개혁하고 22대 국회서 해야 할 일은 22대 국회서 처리하겠다"며 "당 차원에서 국민연금 보장성 강화와 퇴직연금, 개인연금 전면 개혁을 위한 정당 기구를 구성해 박차를 가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22대에선 여당 발목잡기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knockr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