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수사 협조한다"더니 아이폰 비번 제출도 거부

기사등록 2024/05/24 12:41:07 최종수정 2024/05/24 13:50:56

경찰, 아이폰 3대 확보했으나 디지털 포렌식 불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5.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자신이 사용하던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 제출을 거부하는 등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사용하던 아이폰 3대를 확보했지만 김씨 측으로부터 비밀번호를 제공받지 못해 디지털 포렌식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에게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김씨는 이를 거부했고, 이후 지난 16일 김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아이폰 3대를 확보했다.

하지만 김씨는 아이폰의 비밀번호를 경찰에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휴대전화는 김씨의 지난 9일 교통사고 당일 전후 행적과 증거인멸 등의 정황을 규명할 주요 증거로 추정된다.

아이폰의 경우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면 포렌식이 어려워 당초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김호중의 입장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경찰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뺑소니 사고를 냈지만 음주 사실은 강하게 부인해 왔다. 하지만 동선이 공개되며 음주 정황이 짙어지자 지난 19일 거짓말을 인정하며 음주를 시인했다.

김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법정에 도착한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김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