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재명 '연금개혁 영수회담'에 "위선 멈춰라"

기사등록 2024/05/24 09:21:58 최종수정 2024/05/24 09:30:52

"민주당 안을 정부 안으로 거짓말"

"본회의 특검 강행 위한 꼼수 정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2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금개혁안 처리를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을 두고 "민주당 안을 정부안으로 거짓말까지 하면서 국민을 위하는 척, 개혁하는 척하는 위선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주장한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5%안은 민주당의 입장일 뿐, 정부안도 국민의힘안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합의도 없는 본회의를 강행하고 일방적인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위해 연금 개혁까지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나쁜 꼼수 정치"라며 "국민의힘은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연금개혁안을 22대 국회 국민 공감 속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해 나갈 핵심과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조속한 개혁안 처리를 위해 소득대체율을 당초 제시했던 50%에서 45%로 낮추겠다는 결단을 내렸다"며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5% 방안은 윤석열 정부가 제시했던 안이기도 하다"라고 적었다.

이어 "정부·여당이 결단만 한다면 28일 본회의에서 연금개혁안이 처리될 수 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연금개혁의 야당 안을 정부안으로 둔갑시켰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제21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김성주 민주당 간사가 뜬금없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5%가 정부안이라 주장하는데 근거를 대기 바란다"며 "여당 간사가 모르는 안이 어찌 여당 안이 될 수가 있나. 거짓말도 정도껏 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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