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국책기관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중 자동차 관세 인상에 대항해 수입 대형 휘발유차 관세를 25%로 올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거형망(鉅亨網)과 중앙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자동차기술연구중심(CATARC) 수석 전문가 류빈(劉斌)이 배기량 2500cc 이상 수입차에 25%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류빈은 배기량 2500cc 이상 대형차에 25%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르는 것이라며 현행 수입차 관세 15%에서 당장 10% 포인트 높이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8월1일부로 종전 25%에서 100%로 4배 이상 인상하고 유럽연합(EU)도 추가 관세를 도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류빈은 또한 수입관세 인상이 중국 내외의 시장 균형에 도움이 되며 탈(脫) 탄소화를 향한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중국이 실제로 대형엔진을 탑재한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경우 특히 스포츠용 다목적차(SUV)와 승용차를 중국에 수출하는 독일 자동차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23년 중국은 2500cc 이상 대형차를 25만대 들여왔다. 이는 전체 자동차 수입량의 32%를 차지한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격) 통계로는 중국은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신에너지차(NEV) 155만대를 수출했다. 이중 63만8000대는 유럽, 5만2200대 경우 북미에 각각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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