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5월 중에 융자를 확대하라고 대형은행에 지시했다고 동망(東網)과 중국망(中國網)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최근 며칠간 열린 회의에서 대형 국유은행들에 5월 대출 속도를 가속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4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7300억 위안으로 3월 3조900억 위안(약 580조8273억원)에서 4분1 이하로 급감했다.
통상적인 은행융자에 더해 신규주식 공모(IPO), 투자신탁사 대출, 채권 발행 등을 포함하는 광의 여신-유동성을 나타내는 사회융자 총량은 전년 동월 대비 8.3% 늘어나는데 그쳤다. 사상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형 국유은행들은 지점에 대출 심사와 승인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지방 국유기업의 유휴 물건을 매수하거나 융자 담보로 잡으라고 하달했다고 동망은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또한 자금이 실제로 실물경제에 유입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은행 인수어음을 '신규 대출'로 분류하는 관행도 용인하기로 했다고 한다.
다만 인민은행은 어음이 될 수 있으면 신용에 충당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인민은행은 회복이 늦어지는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은행에 융자를 확대하라고 재촉하지만 신용수요 부족으로 인해 5월 신규융자가 4월보다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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