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상인들 ‘0시 축제 보이콧 하겠다’

기사등록 2024/05/22 16:20:56

시가 입찰공고문 띄우자 시청 로비 점거 연좌 농성

시장실 진입과정서 시청 직원들과 몸싸움 벌이기도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상인들이 22일 대전시청 로비에서 이장우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24. 05. 22 kshoon066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대전시가 22일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점포에 대한 입찰공고를 게시하자 상인들이 이에 반발하며 대전시청 로비를 점거해 연좌 농성을 벌였다.

중앙로지하상가 상인들은 이날 오후 2시쯤 대전시청으로 몰려가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입찰공고 철회를 주장했다.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여성 상인들이 실신하며 119에 의해 실려 나가기도 했다.

상인들은 ‘이장우 시장은 물러나라’, ‘이장우 시장은 나와라’고 구호를 외치며 1층 엘리베이터까지 진입하자 청원경찰과 직원들이 막아서기도 했다.

주무부서 과장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농성장에 나타나자 상인들은 주무과장을 붙들고 입찰 철회와 함께 욕설과 고성을 퍼부었다.

상인들은 “시가 행정실수에 이어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제는 아예 협상과 보상도 없이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여성 상인은 웃옷을 벗어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상인은 “전세를 살아도 몇 개월 전에 통보하는데 상가를 6개월 전에 일반경쟁 입찰하겠다고 통보한 게 말이 되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남아있는 사람들은 최근까지만 해도 몇억씩 주고 상가를 샀다”면서 “사용연장과 입찰을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8월 열리는 ‘대전 0시 축제’를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날 중앙로지하상가 점포 사용허가 일반 입찰을 위해 온비드에 7일간 입찰 공고문을 게시했다.

입찰공고문에 따르면 점포 사용허가 일반입찰은 대전시에 주소를 둔 시민에 한 해 참여 가능하다.

입찰 물건은 현재 운영형태를 기준으로 총 440개 개별점포로 해당 점포의 1년 사용료를 투찰해 최고가를 제시한 참가자가 낙찰받게 된다.

낙찰자에게는 총 10년의 사용허가 기간이 부여되며 개별 점포의 사용허가권은 공유재산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상인들이 22일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입찰 철회를 주장하며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4. 05. 22 kshoon066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상인들이 22일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면담을 요청하며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한 여성 상인이 실신해 쓰러졌다. 2024. 05. 22 kshoon066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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