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추경호, 중진 의원 간담회…'채상병 특검' 표단속 요청

기사등록 2024/05/22 10:39:30 최종수정 2024/05/22 11:43:56

"채 상병 특검법 반대가 당론…뜻 모을 것"

박주민 '여당 접촉'에 "야당 의원들도 접촉"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등 중진 의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진회의를 하고 있다. 2024.05.2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당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예상되는 '채 상병 특검법'의 부결을 위한 표 단속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진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채 상병 특검법은 28일 민주당이 개의를 강행하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개최할 경우,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서 당론으로 (부결) 의사를 관철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으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제가 모든 의원님을 전화나 개별 만남 등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며 "중진 의원님들도 각자 그런 부분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활동하고 뜻을 모아주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공식 임명됐다"며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빠른 시일 내 결과를 국민께 보고해 주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당내 김웅·안철수·유의동 의원 등이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에는 "두 분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뜻을 표명하셨고, 한 분은 정확한 의사를 아직 직접 듣지 못했다"며 "저를 포함한 여러 의원께서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서병수 의원도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의 추가 이탈표를) 우려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만일의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중진 의원들이 역할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왜 우리가 채상병 특검을 반대하는지에 대해 분명하게 이유를 설명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채 상병 특검법에서 일부 독소조항을 뺀 수정안의 수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날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등 중진 의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진회의를 하고 있다. 2024.05.22. kkssmm99@newsis.com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박주민 의원이 여당 의원들과 접촉하며 찬성표를 독려하는 것에는 "같은 형태로 우리도 야당 의원들과 많이 대화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자꾸 상대 당의 균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은 삼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28일 본회의 의사일정에 합의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단독 요구로 본회의를 소집하고 국회의장이 회의를 강행한다는 걸 상정하고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두고는 "양당이 서로의 입장을 갖고 강하게 맞서고 있다. 아직 협상에 진전이 있는 건 없다"며 "계속 대화하면서 좋을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많은 조언과 지혜를 달라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포함한 위원장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상태에서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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