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 기자회견 개최
"정부·대구시, 죽음 방지정책 제대로 마련하라"
대구시장 면담 응답할 때까지 1인시위 이어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대구지역 부모들이 정부와 대구시에 발달장애인 포괄적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 등은 21일 오전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대구시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죽음 방지정책을 제대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충북 청주에서 발달장애인 일가족이 방 한 칸에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며 "가정의 어려움을 정부와 기관들은 알고 있었지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는 구조적 무능력으로 인한 사회적 참사"라고 주장했다.
또 "더 이상의 사회적 참사를 발생하게 할 수는 없다"며 "모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온전한 지원체계 속에서 평안하고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끝까지 묻고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는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게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제는 발달장애인 같은 가족들이 어이없이 죽지 않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주에서 생을 마감한 일가족을 추모하며 다음달 25일까지 약 1개월간 대구시의회 주차장에서 추모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향을 피우는 분향소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시의회의 입장으로 취소됐다.
이들은 발달장애인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동인청사와 시의회 앞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1인 시위는 홍 시장이 면담을 응답해 줄 때까지 이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