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단체 추모주간 선포…오는 29일까지
"안전 인력 충원하고 안전 예산 확보해야"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구의역 스크린 도어를 고치다 숨진 청년 김군의 사망 8주기를 앞두고 노동단체가 추모 주간을 선포하며 '위험의 외주화'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등은 20일 오전 11시께부터 광진구 구의역 개찰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군은 10대의 꽃다운 나이에 발생하지 말아야 할 사고로 사망했다. 그 후로 8년이 지났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주요 업무를 외주화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상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업무를 기준도 없이 비핵심 업무로 분류하는 것은 과거 PSD(승강장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외주화를 자행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의 사례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지하철의 안전사고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정부, 서울교통공사에 ▲안전의 외주화 즉각 중단 ▲안전 인력 충원 ▲안전 예산 확보 및 안전이동권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를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오는 25일 구의역에서 김군의 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앞서 서울메트로(현 서울교통공사) 하청업체 은성 PSD 직원이던 김군은 지난 2016년 5월28일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열차에 치어 숨졌다. 사고 다음 날은 김군의 생일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