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사고 이란 대통령, "생사 위기" 보도도…수색 계속(종합 2보)

기사등록 2024/05/20 02:27:25 최종수정 2024/05/20 06:22:51

이란 관리, 현장서 나오는 정보 "매우 우려"

기상조건 등에 "수색·구조에 시간 걸릴수도"

현장에 외과의사 등 대기…"발견 후 즉시 치료"

[아제르바이잔=AP/뉴시스]이란 국영 IRNA 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에서 19일(현지시각) 이륙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라이시 대통령은 키즈 칼라시(Qiz Qalasi)댐 준공식에 참석한 후 돌아가고 있다. 2024.05.2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그 일행을 태운 헬기 중 1대가 19일(현지시각) 경착륙(hard landing)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시 대통령의 생존이 위기라는 보도도 나왔다.

CNN,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아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안개 등 기상 조건으로 경착륙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헬기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약 600㎞ 떨어진 도시 욜파에 추락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하고 돌아오던 중이었다. 양국이 건설한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

라이시 대통령 등이 3대의 헬기에 탑승해 이동 중이었다. 2대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으나, 1대는 착륙에 어려움을 겪으며 "추락했다(crashed)"고 i24뉴스는 전했다.

해당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 등과 함께 탑승했다.

다만, 이란 IRNA과 이란 국영 TV는 라이시 대통령 생존 여부 등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라이시 대통령이 3대 중 추락한 1대에 탑승했는지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IRNA는 전했다.

한 이란 관리는 인디펜던트에 라이시 대통령 등의 생사 여부에 대해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추락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번 사건을 '사고(accident)'로 규정했다.

구조대와 무인기(드론), 구급차, 외과의사 등이 사고 현장에 투입됐다. 수색대가 이란 북부 산악지대에서 수색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AP/뉴시스]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젠 키즈 칼라시(Qiz Qalasi)댐 준공식에 참석했다. 2024.05.19.
바흐람 에놀라히 이란 보건부 장관은 "우리는 모든 의료시설, 구급차, 외과의사, 그리고 모든 인원들을 이 지역에 배치했다"며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행들이 발견된 즉시 치료를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안타깝게도 혹독한 기상 조건, 극히 안개가 낀 날씨 때문에 수색하기가 어렵다"고 우려했다.

기상 악화로 구조대가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짙은 안개 등이 보고됐다.

IRNA는 기상악화와 산림 여건, 짙은 안개 등으로 수색과 구조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육군의 참모총장은 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된 수색,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모든 자원을 활용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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