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2024년 1~3월 1분기 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났다고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홍콩 특구정부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제보고'와 '1분기 GDP 관련 통계(개정치)'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작년 2023년 10~12월 4분기 홍콩 GDP는 4.3% 증가했다.
1분기 GDP는 계절조정치로 전기에 비해선 2.3% 증대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로는 0.2% 늘어났다.
아돌프 렁(梁永勝) 정부 경제고문은 "1분기 홍콩 경제가 온건한 성장을 기록했고 노동시장은 일손 부족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렁 경제고문에 따르면 1분기 방문 외국인이 회복하면서 서비스 수출이 연율로 8.4% 늘어났다. 관광 서비스 수출은 40.4% 급증했다.
운수 서비스 수출도 10.6% 증가했으며 상용과 기타 서비스 수출은 2.1% 증대했다. 다만 금융 서비스 수출은 6.1% 감소했다.
전체 상품 수출은 외수 호전으로 6.8% 늘었고 개인소비가 1%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렁 경제고문은 "지난해 코로나19 진정 후 개인소비와 관광이 경제회복을 이끌었다"며 "올해도 회복세가 지속하고 외부 수요가 더욱 개선해 수출 역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홍콩 경제가 연내 온건 성장을 지속하고 개인소비와 정부 지원 조치, 인바운드 관광 수요, 비즈니스-오락 대형 이벤트가 가 성장을 뒷받침한다"며 2024년에 2.5~3.5% 실질 성장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금년 실업률은 3.0%의 저수준을 유지하고 근원과 전체 인플레율 경우 앞서 재정예산안이 예상한 1.7%, 2.4%를 기록할 것으로 렁 경제고문은 점쳤다
다만 렁 경제고문은 홍콩 주민의 소비패턴 변화가 변수일 가능성이 있고 타이트한 금융정세의 장기화가 신뢰감과 경제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에선 쇼핑과 오락, 관광을 즐기려고 중국 본토를 찾는 주민이 늘어나는 게 경기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 본토 쪽이 대체로 물가가 싸고 서비스 질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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