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가치 창출 선박 수주로 이익 개선
추격하는 중국 막을 기술 초격차 필요
1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LNGC(액화천연가스) 2척, 한화오션은 아시아 지역 선주와 LNG(천연가스) 운반선 4척,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LNG 운반선 15척 수주 계약을 맺었다.
LNG선은 조선사에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종이다. LNG 수출 능력은 2억톤대로 추정되고, 앞으로 수억톤대 생산능력이 추가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조선사들도 이를 운반할 선박 수주를 기대하며 가스선(LNG·LNP)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조선사들은 이처럼 고마진 선박 수주를 통해 2014~2021년 불황을 완연하게 극복하고 있다. 현재 수주계약이 활발해지는 국면인데, 앞으로 설계→건조→인도 과정을 거치며 이익을 더 높일 예정이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 4월 기준 183.92로 지난해 4월 167.32보다 높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새로 발주하는 선박의 가격 추이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지표다.
특수선 분야도 대표적인 이익 창출 분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중장기적으로 특수선 동시 건조 능력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려고 시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특수선 MRO(유지·보수) 분야에서 적극적인 수주를 노리고 있다.
조선사들의 최근 영업이익도 이런 영향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조선 3사의 영업이익은 HD한국조선해양 1602억원, 한화오션 529억원, 삼성중공업 779억원 등이다. 세 기업 모두 흑자를 낸 것은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사실상 조선업계가 적자 터널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중국 조선사들의 생산 능력이 한국 조선사의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지적이 뼈아프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3일 발표한 '중국에 뒤처진 조선업 가치 사슬 종합경쟁력과 새로운 한국형 해양전략 방향'에서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종합 경쟁력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의 '해양굴기' 방증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기술 초격차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는 목소리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선주들의 발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에 앞서기 위해 기술력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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