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1분기 매출 1조762억원…순손익 1059억원
롯데·신라·신세계면세, 매출 늘었으나 영업익 부진해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외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된 가운데, 면세채널과 H&B(헬스앤뷰티) 채널의 희비가 엇갈렸다.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면세점보다는 로컬채널에서 K뷰티제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340만3000명으로 코로나19 이후 분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 신진 뷰티브랜드를 상당수 취급하는 CJ올리브영이 약진하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CJ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
국적별 매출 신장률은 ▲중국 (673%) ▲일본 (285%) ▲대만 (229%) ▲미국 (230%)로 집계됐다.
실제 CJ올리브영의 지난 1분기 매출은 별도기준 1조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8280억원 대비 30% 늘었다.
같은 기간 올리브영의 순손익은 1059억원을 기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글로벌관광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매출 늘어났다"며 "국내 소비자의 니즈 변화와 글로벌 K뷰티 인기 트렌드에 맞춰 상품 다양성, 멤버십 서비스, 매장 환경, 앱 편의성 등 전반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면세점은 매출은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면세점의 1분기 매출은 8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28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1분기 매출은 8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같은 기간 77% 하락했다.
1분기 신세계면세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4867억원,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70% 줄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로 유커의 매출 회복 속도가 팬데믹 이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며 "뷰티제품보다는 럭셔리제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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